반도체 부품업체 KEC가 처음으로 해외 제조자개발생산(ODM) 판로 개척에 성공했다.
KEC는 27일 대만의 메이저 PC ODM업체와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계약한 대만 업체는 연매출 330억달러 규모의 대형사로 HP, 에이서(ACER), 레노버(LENOVO), 델(DELL) 등 주요 PC업체들과 거래하고 있다. 이에 따라 KEC는 매달 140만달러 규모의 매출이 새로 발생할 전망이다.
KEC는 올 하반기에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기 위해 해외 마케팅을 특히 강화했다. 이에 따라 종전에 거래가 없었던 해외 ODM 업체와 계약에 성공했다.
KEC관계자는 “품질 면에서 보증이 된데다 납기를 잘 맞춰 해외 업체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며 “국내 업체에 집중됐던 매출처를 해외시장으로 다변화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KEC는 이번 대만업체와 계약으로 연간 176억원 가량의 매출 증대를 기대하고 있다.
KEC관계자는 “이번 계약을 통해 매출 증가세가 더욱 커질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만의 ODM업체와 추가로 계약을 논의해 해외 수출량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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