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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스타즈클럽] 현대정공
입력1999-06-21 00:00:00
수정
1999.06.21 00:00:00
문병언 기자
현대정공(대표 박정인·朴正仁)은 국내 최대의 「자동차 모듈부품 전문회사」로의 재탄생을 꾀하고 있다.차량 및 공작기계 사업의 경우 7월말까지 분할합병을 통해 현대자동차에 이양하고 철도차량사업도 빅딜로 출범하는 철도차량 통합법인에 현물출자를 하게 된다. 현대정공은 철도차량 통합법인의 지분 40%를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차량부품 냉동컨테이너 플랜트·환경 중기(방위산업) 사업부문 가운데 비수익성 사업은 처분하고 외자유치 및 기술협력을 통해 자동차부품 전문업체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현대정공은 이같은 전략에 따라 기아자동차 계열 4~5개사를 인수, 자동차부품을 모듈화해 현대자동차 및 기아자동차에 공급할 방침이다.
모듈이란 자동차 부품의 조립단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지금까지 국내 완성차 업체에서 「단품단위」로 조립하던 것을 부품별 「종합완성단위」로 조립하는 생산시스템을 말한다.
이를 위해 현대정공은 올 8월 기아정기를 합병하고 기아중공업 정동 및 반월공장을 자산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자동차 부품의 핵심인 새시 및 전장 등 2개 부문에 대한 제품생산에 10월부터 돌입, 연말까지 4,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이미 기아정기 및 기아중공업 인수를 위한 실사단을 구성해 현지 실사에 돌입한 상태다.
현대정공은 또 2000년에는 자동차 부품사업을 확대해 외장부문에 대해서도 모듈제품을 생산하고 2001년에는 모듈설계기술 개발을 완료, 2003년까지 자동차부품 글로벌 톱10에 진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자동차 모듈부품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는 한편 선진 모듈화 설계기술과 고부가가치 부품 개발을 위해 델파이·비스티온 등 세계적인 회사와의 외자유치도 적극 추진중이다.
현대정공은 내년초까지 기아자동차 화성 및 소하리 공장과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의 중간 지점인 아산지역에 모듈부품을 조립하는 전진기지를 구축키로 했다.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는 현대정공의 울산1공장 부지를 물류기지로 활용, 모듈부품을 공급할 방침이다.
이같은 작업이 완료될 경우 현대정공은 자동차부품 수요가 연간 10조원에 이르는 현대-기아자동차에 모듈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체계를 갖추고 현대그룹내 자동차산업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현대정공은 내년에는 기존 사업부문 8,000억원, 차량부품 부문 1조5,182억원 등 총 2조3,182억원의 매출에 900억원의 경상이익을 달성하고 2001년에는 매출액 3조491억원에 경상이익 1,205억원을 올린다는 목표다.
시스템 통합이 마무되는 2002년에는 자동차부품에서만 2조5,618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총 3조5,618억원의 매출액에 1,471억원의 경상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문병언 기자 MOONB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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