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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패션업체 직접진출 는다
입력2007-04-12 16:34:27
수정
2007.04.12 16:34:27
푸마·게스등 이익 극대화 위해 국내업체와 결별 잇달아
외국 패션업체들의 국내 직진출이 늘고 있다. 초기 투자 위험을 분산하고자 하는 외국 업체들과 자체 브랜드 론칭보다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후광을 입고 유통망 확장을 손쉽게 하려는 국내 업체들의 이해가 맞물려 그 동안 라이선스나 합작형태가 많았지만 최근 들어 외국 패션업체들이 이익 극대화를 위해 직진출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12일 업계에 따르면 2000년 이전만 하더라도 국내에 직진출한 외국 패션 브랜드는 20여개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개를 넘어섰다. 복종도 초기에는 패션잡화와 여성복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스포츠, 골프, 캐주얼 등 전 복종으로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는 최근 14년 동안 파트너였던 이랜드와 결별을 선언하고 내년부터 국내 사업을 직접 운영하기로 했다. 이로써 푸마를 비롯 나이키, 아디다스 등 세계 3대 스포츠 브랜드가 모두 한국시장에 직진출했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진브랜드 '게스'가 두산의류BG와의 라이선스 계약을 끝내고 국내에 직접 진출했다. 지난 달 폴 마르시아노 회장이 직접 내한해 "향후 3~4년간 지난 20년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할 것"이라며 한국 시장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게스의 경쟁 브랜드인 리바이스와 캘빈클라인은 이미 국내 시장에 직진출해 프리미엄 진캐주얼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이 밖에 구찌, 루이비통, 불가리, 샤넬, 버버리,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 명품 브랜드는 거의 대부분 국내에 직진출해 있으며 아디다스골프, 테일러메이드, 르꼬끄골프, 콜럼비아스포츠웨어 등 골프, 아웃도어 브랜드도 직접 운영되고 있다.
이처럼 외국 패션업체들이 직진출을 통해 국내 시장을 잠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패션업체 상당수는 여전히 라이선스를 통해 외국 브랜드를 들여오는데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이 올초 미국 여성복 브랜드 '띠어리'를 들여온데 이어 LG패션이 최근 이탈리아 여성복 '안나 몰리나리', '블루마린' 등을 수입 전개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패션업체의 경우 외국 브랜드를 들여와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선진 경영과 디자인을 배울 수 있다는 이점을 내세우지만 막대한 로열티와 이익금을 지불해야 하는 것은 물론 푸마처럼 계약기간 만료로 한 순간에 사업을 중단해야 하는 등 위험부담도 크다"며 "외국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직진출한 해외 업체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브랜드 수입보다 자체 경쟁력을 키우는 노력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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