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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산업이야기] <51·끝> 제3의 IT 혁명, 사물지능통신

인간 - 스마트기기간 커뮤니케이션 실현

모든 분야와 융합하는 창조산업

미국 등 앞다퉈 시장 진출

기술 개발에 정부지원 시급


요즘에는 개인 트레이너 없이도 센서가 내장된 피트니스밴드를 이용해 자신의 적정 운동량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다. 스마트가전에 설치된 센서와 스마트폰을 연결해 외부에서 기기를 조절함은 물론 아이와 애완동물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최근 주변에서 쉽게 관측되는 현상들의 기반에는 사물지능통신 기술이 있다. 사물지능통신은 1990년대 등장한 인터넷과 2000년대 스마트폰에 이은 3차 정보기술(IT) 혁명의 구심점으로 지적될 만큼 최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사물지능통신은 M2M(Machine to Machine),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IoT) 등 여러 용어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는 유·무선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연결을 뛰어넘어 사람과 기기 등 모든 개체 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실현시켜주는 기술을 의미한다.

사물지능통신은 일차적으로는 IT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지만 농업부터 서비스업까지 모든 산업 분야와 융합 가능한 개방성·확장성을 가지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우선 스마트가전·스마트카·스마트섬유 등 개인 생활과 관련 있는 모든 제품들이 사물지능통신으로 연결될 수 있다. 최근 신성장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클라우드 및 빅데이터 산업 역시 사물지능통신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미국의 통신장비업체 시스코(Cisco)는 최근 10년간 사물지능통신 관련 특허를 보유한 40여개 기업을 인수했고 구글(Google)은 스마트홈 구축 기술을 보유한 '네스트(Nest)'를 32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사물지능통신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미국·유럽연합(EU)·일본·중국 등 주요 국가 역시 사물지능통신의 글로벌 시장 선점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주요 국가 과제로 수립한 상태다.



국내에서는 2009년 방송통신위원회의 '사물지능통신 기반구축 기본계획'을 통해 사물지능통신 개념이 본격화됐다. 사물지능통신 시장의 향후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희망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긍정적인 시장 전망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국제 표준 및 킬러 애플리케이션 부재 등으로 시장 형성은 B2B 중심의 초기 단계에 그치고 있다. 또한 투자 대비 효과의 불확실성도 문제다. 따라서 국산 기술 개발 및 표준화로 세계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기업뿐만 아니라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다.

/백다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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