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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방 겨울에 더 팔린다

추위 피해 동남아 여행 급증<br>여름 성수기보다 매출 많아

최근 들어 여행용품이 휴가철인 지난 여름의 매출을 넘어서는 기현상이 벌어졌다.

성수기인 여름보다 겨울에 여행용품 판매가 더 많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폭설과 강추위를 피해 동남아시아 등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급증한 것이 주 원인이다.

이마트는 21일 월별 여행가방 매출 구성비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1월 여행 가방 판매가 전체의 10.8%를 차지해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전통적인 휴가 성수기인 7월은 10.1%로 2위를 차지했다.

1월과 7월을 제외한 대부분 달의 매출 구성은 한자릿수 후반대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2011년까지만 해도 1월의 여행가방 판매가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로 7월의 12.1%보다 크게 뒤졌다.

올 들어 순위가 뒤바뀐 만큼 ‘여름 시즌 행사’로 기획하던 여행가방 기획전도 여름에서 겨울로 이동했다.



여름 피서철에서 한겨울로 두 계절이나 앞당겨진 셈이다.

이마트는 18일부터 일주일간 여행가방 특가 기획전을 진행한다.

항공기 창문이나 방탄유리 소재로 사용되는 첨단소재 폴리카보네이트로 만들어진 캐리어 여행가방 1만개를 자체 제작해 판매한다.

글로벌 여행가방 브랜드 에미넌트사와 공동 개발해 지난해부터 선보이는 제품으로, 올해는 20·25·29인치 등 3개 높이 제품을 각각 6만9,000원·8만9,000원·10만9,000원에 내놨다.

이승정 패션레저팀 바이어는 “휴가철 등 특정 시즌에만 팔리던 여행 가방이 해외 여행 대중화 등의 영향으로 겨울철에도 수요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처음으로 겨울철에도 여행가방 기획전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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