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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원보다 휴업” 확산/경영난 기업들
입력1997-12-26 00:00:00
수정
1997.12.26 00:00:00
◎재고 쌓여 생산라인 중단 속출경영난에 직면한 기업들 사이에 감원보다는 생산중단을 통한 휴업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노동부에 따르면 LG전선이 판매부진으로 인한 재고증가로 근로자 3백명이 지난 17일부터 휴무에 들어갔으며 24일부터 98년 1월4일까지는 전공장이 휴무를 실시키로 했다.
이 회사는 현재까지는 감원을 고려치 않고 있으나 경기회복이 늦어질 경우 감원 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휴무가 장기화할 경우라도 연월차휴가로 대체 사용하는 문제를 노사간 협의할 예정이다.
수주물량 감소로 지난 10월15일 이후 네차례 휴업휴가를 실시해온 통일중공업은 최근 주생산품 수주량이 급격히 감소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주물공장 56명과 차량공장 76명 등 모두 1백32명에 대해 휴가를 실시중이다.
자동차업계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그랜저와 다이너스티 생산을 중단하고 지난 15일부터 2백50여명에 대해 일주일간 휴가를 실시했으며 일부 라인은 근무시간에 교육을 하는 등 대규모 조업단축을 실시중이다.
쌍용자동차도 연식변경으로 인한 재고급증과 판매부진으로 무쏘 조립부 야간조 2백70명에 대해 지난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휴업을 실시중이다.
자동차업계의 조업단축은 곧바로 협력업체에도 영향을 미쳐 특근 및 잔업이 중단됐는가 하면 반대로 부품업체인 만도기계의 생산중단으로 자동차업계 전체가 26일부터 임시휴업에 들어가는 사태도 빚어지고 있다.<최영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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