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KT의 명예퇴직 마감 시한 조기 종료는 직원 내부 동요를 조기에 잠재워 오는 27일부터 시작되는 영업 재개를 준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KT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지난달 13일부터 오는 26일까지 영업정지 처분을 받아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에 수만건의 번호이동 고객을 빼앗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KT 관계자는 "영업 재개 전에 조직을 빨리 안정시켜야 한다는 판단하에 접수 기한을 조금 앞당겼다"며 "근속기간이나 정년 잔여 기간에 따라 명예퇴직금을 지급 받는 처우는 기존과 동일하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최근 통신장비 관리 등 필수인력에 대해서는 "명예퇴직 압박을 가하지 말라"고 일선 부서장에게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KT 노조의 한 관계자는 "명예퇴직 신청자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 대체 불가능한 인력에 대해서까지 압박을 가하는 등 부작용이 심해지자 한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