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유로존 붕괴 우려에 亞증시 또 일제 급락 코스피 44P↓·환율 23원↑유로화 가치 4년만에 최저 한영일기자 hanul@sed.co.kr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유럽발(發) 재정위기가 유로존 붕괴 우려로 비화되면서 글로벌증시가 다시 폭락했다. 특히 유로화 가치가 4년 만에 최저치로 추락한 반면 안전자산인 달러화와 엔화 가치는 상승하는 등 금융시장이 재차 요동쳤다. 17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44.12포인트(2.60%)나 하락한 1,651.51포인트로 마감했다. 지난주 말 유럽 리스크로 유럽과 미국증시가 급락한 여파를 고스란히 떠안았다. 특히 최근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 등에 1조달러를 지원함으로써 한풀 꺾인 듯했던 재정위기 리스크가 앞으로 긴축과 경기침체 등으로 이어질 경우 '하나의 유럽'이 깨질 수도 있다는 비관론이 대두되면서 금융시장에 충격파를 던졌다.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이날 한때 1.2287달러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06년 4월 이후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달러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압력이 높아지며 아시아와 유럽증시에서 외국인들의 투매를 불러왔다. 유로존 리스크로 시장의 불안심리가 커진 상황에서 신용평가사인 피치사가 '일본 신용등급을 크게 내릴 것'이라는 악성 루머까지 나오면서 투자심리는 더욱 얼어붙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은 급등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는 전거래일보다 23원30전 오른 1,153원80전으로 장을 마치며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결국 근거 없는 루머로 판명됐지만 유럽발 리스크가 다양한 악재를 재생산해내며 불안요인을 키우는 한 단면이 된 것으로 풀이됐다. 이처럼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은 외국인의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서 대규모 순매도를 유발했다. 외국인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무려 7,6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유럽발 리스크가 다시 부각됐던 6일부터 이틀간 2조원 가까이 순매도한 데 이어 이날 또다시 물량을 쏟아냈다. 반면 증시가 급락하자 개인들이 7,634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장을 떠받쳤으나 역부족이었다. 국내증시뿐 아니라 일본과 대만ㆍ홍콩증시도 이날 2% 넘게 급락했으며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무려 5.07%나 폭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출렁거렸다. 이선엽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유럽 재정 리스크의 급한 불은 껐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긴축과 경기둔화 과정을 거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시장이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아직 전세계적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수밖에 없어 유럽의 위기로 글로벌 경제가 또 한번 크게 위축되는 더블딥으로 비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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