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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농어업 통계] 농촌인구 10년새 37% 줄어
입력2003-03-26 00:00:00
수정
2003.03.26 00:00:00
임석훈 기자
지난 10년간 농촌인구는 37%, 어촌인구는 절반이나 줄었다. 특히 젊은층의 농촌이탈 심화로 농촌인구 4명중 1명이 65세이상의 고령층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02년 농ㆍ어업 기본통계조사`에 따르면 작년 12월1일 현재 농촌인구는 359만1,000명(128만 가구), 어촌인구는 21만5,000명(7만3,000가구)으로 집계됐다. 이는 10년전(92년)과 비교하면 농촌인구는 37.1%, 어촌인구는 49.4%나 줄어든 것이다.
◇농가 고령화 가속화=김태중 통계청 농수산통계과 과장은 “농촌 인구감소는 고령화에 따른 영농 포기, 젊은층의 도시전출, 겸업 농촌의 다른 업종으로의 전업 등이 주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농촌인구 가운데 65세이상 인구가 94만명으로 전체의 26.4%로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농가 경영주도 60ㆍ70대가 각각 37.4%, 19.4% 로 절반을 훨씬 웃돈 반면 40세 미만 경영주는 4.1%로 계속 줄고 있다. 이에 따라 농가의 노령화지수(0∼14세 인구대비 65세 이상 비율)는 10년전 76.2에서 지난해에는 244.8로 3.2배 이상 높아졌다.
경영주를 성별로 보면 전체 농가에서 남자 경영주의 비율은 84.7%로 여전히 많았으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여성 경영주의 비율이 높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여성 경영주 비율이 20.5%를 차지했다.
◇농가소득 양극화 심화=농가소득의 양극화도 심해지고 있다. 연간 매출(농축산물 판매규모) 5,000만원 이상의 부농 비중이 지난 2001년 1.9%에서 지난해에는 2.7%로 크게 높아졌다. 이들 가운데 축산을 위주로 하는 농가가 41.3%로 가장 많았고 채소(19.0), 논벼(17.3%)가 뒤를 이었다.
반면 1,000만원 미만의 빈농 비중은 같은 기간 65.1%에서 67.2%로 늘었다. 특히 전체 농가의 절반 가까이(45.6%)가 연간 매출 100만∼1,000만원 수준에 불과, 생계에 어려움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경영구조를 보면 농업에만 종사하는 전업농비율이 67.3%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고, 경지면적 3ha(약 9,000평)이상 농가비중은 6.1%, 0.5ha(약 1,500평)미만 소규모농의 비율은 33.8%로 전년과 큰 차이가 없었다.
◇어촌인구도 급감=어촌인구가 줄어든 것은 간척지, 인천 신공항, 원자력 발전소 등 대규모 시설 증가에 따른 어장 감소와 연근해 어족자원의 지속적인 감소가 주요인이다.
어촌 인구는 유년층은 물론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도 감소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 고령층의 인구비중은 지난 2001년 15.2%에서 지난해에 14.4%로 낮아졌다.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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