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전지시장이 중대형 2차전지 축으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그동안 축적해온 1차전지 기술을 기반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블루오션을 집중 공략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1차전지시장의 대표주자인 로케트전기 김성찬(사진) 대표는 "글로벌 기업들이 노트북과 휴대폰 등 대형 리튬이온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다양한 기능성을 보강한 제품으로 2차전지시장을 집중 공략,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로케트전기는 1차전지시장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는 가운데서도 지난해 733억여원의 매출을 기록, 전년 대비 3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올해는 1ㆍ4분기에 이미 23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하반기 일본 미쓰비시와 소니에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납품이 예정돼 있어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 로케트전기는 올 매출이 최소 1,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로케트전기의 이 같은 성장에는 그동안 개척한 일본 시장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그동안 소매시장 중심으로 마케팅을 해왔으나, 올 하반기부터는 소니와 미쓰비시 등에 대량 납품할 예정이다. 고품질의 알카라인 전지를 OEM방식으로 공급하기로 계약을 맺은 것이다. 또 최근 유럽으로부터 요청이 늘고 있는 망간전지와 알카라인전지도 조만간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케트전기는 차세대 동력으로 초박형 페이퍼전지를 키우고 있다. 이는 DDS(Drug Delivery System)를 갖춘 이온 패치로 특정 물질이 피부에 침착되도록 에너지를 부여하는 기능을 한다. 이 배터리를 미백용이나 여드름 치료용, 잔주름 개선용 화장품과 결합한 기능성 제품에 도입함으로써 화장품의 기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미국에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고 올해부터는 일본과 유럽 시장 진출도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오는 10월 론칭을 목표로 개발 중인 발광다이오드(LED) 패치도 거의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패치는 피부에 특정 파장을 쏘이면 피부재생효과를 가져오게 하는 것이다. 흉터 제거나 피부 변색 등의 증상에 활용할 수 있는 획기적인 제품으로 시장의 반응이 기대된다. 김 대표는 요즘 2차전지시장 진입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차전지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 시장상황을 고려해 향후 산업용 배터리부터 배터리 제조설비까지 다양한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힌 김 대표는 "특히 가정용ㆍ산업용ㆍ중대형ㆍ기능형 배터리 제품들을 집중 개발해나간다면 다양화되고 있는 시장이 급속도로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가는 최근 몇 개월 동안 8,000~9,000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했으나 매출액 신장과 외형 확대에 따라 52주 최고치인 1만2,000원선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로케트전기는 기대했다. 김 대표는 "특히 올 2ㆍ4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1% 증가해 전년 대비 수익성 개선이 투자자에게 긍정적 요소로 작용해 상당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대표는 "1차전지 제품의 시장 대응력을 강화해 안정적인 성장동력을 다져가면서 새롭게 열리고 있는 2차전지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선보여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전지산업의 국내 선두주자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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