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숫자로 본 토고전 "오! 필승 코리아"
입력2006-06-13 17:27:34
수정
2006.06.13 17:27:34
85만장-티셔츠 판매량, 100dB-붉은악마 함성, 2만5,000명-안전요원
13일 밤 태극전사들이 이국땅에서 토고를 상대로 혈투를 벌이는 동안 온 국민은 가정과 거리 곳곳에서 뜨거운 응원전을 펼쳤다. 이를 숫자로 표현한다면 ‘12번째 선수’를 의미하는 ‘12’가 단연 제격일 것이다. 온 국민이 붉은 옷을 입고 ‘12번 선수’로 뛰었던 이날의 감동과 열기를 숫자로 들여다봤다.
○…이날 ‘붉은 악마’들은 거리응원의 ‘성지’인 서울광장 등 전국 곳곳에서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팀을 응원했다. 서울시청앞과 청계광장 일대에는 10만명의 인파가, 광화문에는 2,000명의 시민들이 모여 들었다.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도 무료 입장한 5만명의 시민들이 4개의 대형 전광판을 통해 밤샘 응원전을 펼쳤다. 경찰청은 이날 서울, 부산 등 대도시를 포함해 전국 146곳에서 15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응원에 참가한 것으로 추산했다.
○…소방방재청 등 안전 부서에서는 관계 기관들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구축하며 시민들의 안전 확보에 주의를 기울였다. 방재청은 이날 2,161명의 119 안전요원과 453대의 소방차를 전국 각 응원장에 배치하고, 응원도중 발생한 골절, 폭죽화상, 실신 등에 긴급 대응했다. 이밖에도 경찰 9,686명, 전문안전요원 6,483명, 기타 아르바이트 대학생 7,511명 등 총 2만5,841명이 이날 길거리 안전요원으로 활약했다.
○…붉은악마 공식이 티셔츠 판매업체인 베이직하우스에 따르면 지난 1월말부터 13일 현재까지 총 85만장에 달하는 티셔츠가 팔려나갔다. 이 업체는 월드컵 열기가 달아오르면서 판매량이 급증하자 30만장을 추가로 생산했다. 최대 115만장의 티셔츠가 판매됐을 때 각 티셔츠(L사이즈 기준ㆍ70㎝)를 일렬로 늘어 놓으면 서울-부산(400㎞)을 단박에 왕복할 수 있는 805㎞가 된다. 또 공식티와 불법티를 합해 총 2,000만장의 붉은악마 티셔츠가 팔릴 경우 총 1만4,000㎞으로, 적도 기준 지구둘레(4만㎞)의 3분의 1에 해당한다.
○…이날 서울 도심에서 목청껏 “대~한민국”을 외친 붉은악마들의 소음도는 데시벨(db)을 기준으로 1인당 85db 정도였다. 이를 단순 계산하면 85db에 10만명을 곱한 850만db이 나와야 하지만 실제로는 100db 안팎에 지나지 않았다. 전국을 뒤흔든 응원열기에 비해 상당히 초라한 수치다. 하지만 배명진 숭실대 교수(정보통신전자공학부)는 “사람마다 성대 구조, 음높이가 달라 단순 합산한 수치가 나올 수 없다”고 지적하며 “달리 생각하면 서로 다른 성대 구조 때문에 온 국민이 귀 먹을 걱정 없이 마음껏 응원함성을 지를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