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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상업.한일은행 임원 잘 나간다
입력1999-03-23 00:00:00
수정
1999.03.23 00:00:00
한빛은행의 전신인 상업·한일은행의 임원이 대부분 새로운 일자리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명예퇴직으로 물러난 일반 직원 대부분이 하릴없이 「놀고있는」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한빛 출범전 상업·한일은행의 전체 임원은 18명. 이중 15명 가까이가 자리를 옮겼거나 내정단계에 들어서 있다. 배찬병 전 상업은행장과 박노영 한일은행 감사, 이팔성 한일은행 상무 등만이 거취가 확정되지 았았다.
우선 상업은행 출신. 경남은행장으로 옮긴 박동훈 상무가 대표적인 예다. 구자용 전무는 미국 현지법인인 한빛아메리카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밖에 임용규 이사는 부실 상호신용금고를 정리하는 한아름금고 사장에, 최병태 이사는 채권추심기관인 한빛신용정보 전무로 자리를 옮겼다.
상당수는 거래기업 사외이사로 둥지를 틀었다. 김헌길 감사는 한진그룹 자회사인 한국항공으로, 김동환 상무는 두산건설, 장광소 상무는 삼성항공의 사외이사로 자리를 옮길게 확실시된다. 서상목 상무는 D그룹의 사외이사나 자회사 임원에 안착할 가능성이 높다.
한일은행 출신중에서는 한미은행장으로 옮긴 신동혁 전 행장대행이 대표적 케이스. 이밖에 정인호 상무와 이철주 상무는 효성부사장과 주택은행 감사로 옮겼다. 이명수 이사는 한국티타늄의 사장에 선임됐으며, 박장헌 이사는 동양시멘트 사외이사로 결정됐다. 오광형 전무는 한빛증권 사장에 사실상 내정됐으며, 김창부 상무는 공석중인 한국신용정보의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팔성 상무도 자회사사장이 유력하다.
이같은 무더기 자리옮김에 대해 한빛은행 관계자는 『합병은행 출범에 전직 임원들의 공로가 큰 만큼 자리를 마련해줘야한다는 김진만 행장의 의중이 작용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금융연구원 관계자도 『능력에 상관없이 물갈이 차원에서 은행을 떠난만큼 관계기업으로 나가는 것은 기업과의 창구역할 측면에서 나무랄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반 행원들은 『퇴직직원 대부분이 새로운 삶을 일구는데 고군분투해야 하는 반면 임원들에겐 전관예우 측면에서 자리를 마련해 주는 것은 문제가 적지않다』고 지적했다. 【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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