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親盧 부산 신당연대 이르면 내주 집단탈당
입력2003-08-18 00:00:00
수정
2003.08.18 00:00:00
안의식 기자
부산.경남(PK)을 주축으로 한 민주당내 영남지역`친노(親盧)` 그룹이 이르면 내주 탈당, 민주당 신주류와 분리해 개혁신당을 독자추진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음으로써 여권 신당 추진이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이는 여권의 신당 추진이 일단 민주당 내부 신주류의 통합신당과 민주당밖 세력의 개혁신당 추진이 병행하면서, 총선전 `복수여당`의 출현 가능성과 함께 그후 이들 복수여당의 총선을 겨냥한 합당이나 연대 혹은 정책연합 등의 시나리오가 현실화할 가능성을 말해주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특히 부산 친노그룹의 좌장격인 조성래 신당연대 상임대표가 1주일전 민주당 한화갑 전 대표와 비밀회동, `일단 각개약진 후 총선전 연대` 문제에 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당시 한 전 대표는 지론대로 각자 분리 행보 후 총선전에 정책연합 등의 연대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입장을 밝혔고, 조 대표도 이에 대체로 공감했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영남지역 친노세력으로선 민주당의 신당논의가 `도로 민주당`이 되든 `통합신당`이 되든 민주당 간판으로는 영남의 정치적 교두보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영남지역에 대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프리미엄을 활용하는 현실적 전략을 선택한 셈이다.
이와 관련, 부산 신당연대 대변인인 최인호 민주당 해운대기장갑 위원장은 "적어도 영남에선 민주당이나 통합신당 간판으론 승산이 없는 만큼 이곳의 총선구도는 친노 대 반노, 개혁 대 수구로 짜여져야 한다"며 "(신주류와는) 각자 맡은 길을 가며, 서로 이겨나가는 전략도 그런 차원에서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해 `분리후 연대` 수순을 명확히 시사했다.
신주류측 핵심 관계자도 "호남에서 한나라당이 아무리 공을 들여도 안 되는 것처럼 민주당이 새 간판을 달더라도 영남에서 몇석이나 건지겠느냐"면서 "특히 노 대통령에 대한 호남 지지도가 유동적인 상태이기 때문에 통합신당과 개혁신당이 각각 호남과 영남에서 제 갈 길을 가는 `윈-윈 전략`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주류 강경파의 탈당 등 민주당내 돌발변수가 없는 한 내년 총선 구도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신당, 한나라당 탈당파ㆍ부산친노ㆍ개혁국민정당이 연대한 개혁신당의 3파전이 되거나, 총선 과정에서 개혁신당과 민주당이 합당하거나 연합공천 등으로 연대하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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