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리더는 관료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구성원들을 외부 지향적으로 이끌어야 하고 새로운 꿈을 제시해야 합니다."
소설가 겸 사회평론가인 복거일(사진)씨는 10일 LG그룹이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개최한 임원 세미나에 특별 강사로 초빙돼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한 LG도 역동성을 더해 끊임없이 향상되는 새로운 변경을 찾아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그는 "궁극적으로 글로벌 기업들은 인류 문명의 '생장점'이라는 인식과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9월 삼성 사장단 회의에서도 외부 강연을 한 복씨는 당시에도 "삼성그룹이 빠른 시간 내 급성장하면서 조직이 비대해졌기 때문에 관료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삼성 강연에 이어 이날 역시 '인공지능의 진화'를 강연 주제로 들고 나온 복씨는 "기계는 사람의 근육을 보강하지만 인공지능은 사람의 지성을 보강하고 대체한다"며 "최근의 무인항공기·무인자동차 등은 사람의 판단을 인공지능이 대신하는 추세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육체적 제약으로 더 이상 커질 수 없는 사람의 뇌와 달리 물리적 제약이 없는 인공지능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인류 문명을 빠르게 발전시킬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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