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은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3.09%(190원)오른 6,330원에 장을 마쳤다.
아시아나항공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은 최근 유럽 재정위기의 재부각으로 국제 유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용부담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두바이유는 지난 18일 기준 배럴당 107.68달러까지 떨어지며 올 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박성봉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아시아나항공은 1ㆍ4분기 고유가 악재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335억원을 기록하는 등 영업적자로 전환한 대한항공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며 “2ㆍ4분기에도 연휴를 이용한 단거리노선 승객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 당분간 국제유가가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보여 전분기 보다 좋은 실적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이에 따라 하나대투증권은 아시아나항공의 목표 주가를 9,000원으로 유지하고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원 ㆍ달러 환율이 하락한 점도 아시아나 항공에 호재로 작용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 내린 1,168.9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심원섭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이 상승하면 항공여객 수요가 감소할 뿐만 아니라 유류구입비용도 늘어나게 돼 항공사에 큰 타격을 입힌다”며 “하지만 이날 환율이 하락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분석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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