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폰(MVNO)의 시장 점유율이 판매 시작 이후 3년도 안 돼 5%를 넘어섰다. 이동 통신 3사의 순차적 영업정지에 따라 틈새 시장으로 떠오른 알뜰폰의 판매가 갈수록 증가하는 모양새다.
6일 미래창조과학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알뜰폰 가입자 수는 전달 보다 14만 명이 늘어난 286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이동통신 가입자 중 5.21%로, 지난 2011년 7월 알뜰폰 판매 시작 이후 처음으로 점유율 5%를 돌파한 것이다. 이르면 이달 늦어도 내달이면 3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증가세는 전국 우체국과 편의점 등 알뜰폰의 유통망 확대와 다양한 요금제 등 상품의 경쟁력 제고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통사보다 요금이 30~40% 정도 낮지만 통화품질에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도 알뜰폰 가입자 수 증가의 요인으로 보인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최근 6개월 동안 매월 10만 명 이상 꾸준히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 수는 올 초 이통사들의 불법 보조금 경쟁으로 매월 약 12만 명 증가로 잠시 주춤했다가 지난 3월 이통사들의 순차적인 영업정지로 다시 매월 14만 명 증가 수준으로 회복했다..
이에 따라 알뜰폰 업계는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을 활용해 가입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값싼 알뜰폰의 장점이 널리 알려지면서 알뜰폰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다"며 "향후 단말기 수급 문제 등이 해결될 경우, 알뜰폰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