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25일 보고서를 통해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완화(QE) 본격화 및 국제유가 변동 등에 힘입어 코스피가 2,000선을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며 “외국인 매수세가 기대되는 IT·자동차 등 핵심 대형주와 정책 수혜를 기대해 볼만한 은행·증권·유통 등에 대한 선별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오는 3월부터 월간 600억 유로 규모의 ECB 양적완화가 본격화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유럽계 자금의 국내 증시 유입 등 우호적인 외국인 수급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며 “아울러 중국 정부가 3월 초 양회(전국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회의)를 전후해 단행할 공산이 큰 유동성 공급 시도 역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인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유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제한적이라는 점도 국내 증시의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현재 시장의 유가 컨센서스는 북해산 브랜트유 기준 1·4분기 55달러, 2·4분기 57.5달러, 3·4분기 65달러, 4·4분기 74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며 “과거 신흥국 및 코스피와 국제유가 간에 높은 수준의 정의 상관관계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현 상황은 분명 국내 증시에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73포인트(0.39%) 상승한 1,976.12포인트에 장을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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