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8일 “국내 증시는 이번주 미국의 시퀘스터 논의와 이탈리아 조기총선, 유로존의 국채만기 우려 등이 맞물리며 추가 조정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미국의 시퀘스터는 ‘벼랑끝전술’로 극적인 타결 혹은 발동시기 연기의 가능성이 높고 이탈리아 총선은 중도좌파가 승리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증시의 조정은 저가매수의 기회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지난 주말 종료된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엔저현상을 끌어내릴만한 합의가 도출되지 않은 데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국내 증시의 하락 압력이 높아졌다. G20 재무장관회의에서 일본의 엔저정책에 대해 우회적인 비판이 제기됐지만 일본정부를 압박할 만한 액션이 나오지 않았다. 또 미국의 지난달 산업생산이 지난해 12월보다 0.1% 감소해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타나는 등 미국의 경제지표도 기대에 못 미쳤다.
이달 말까지는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국내 증시의 투자 심리에는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 미국의 시퀘스터와 이탈리아 총선 등 글로벌 정치 이벤트가 종료되기 이전까지는 관망세가 뚜렷할 것으로 평가되는 상황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탈리아 총선과 미국의 시퀘스터 관련 리스크는 2월말까지 글로벌 증시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2월말 이후 두 가지 정치 이슈가 해소되면 국내증시의 반등이 예상돼 이번 주 코스피지수의 하락시 저가매수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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