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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두아르도 발렌수엘라 아르헨티나 상무참사관(뛰는 외국인)
입력1997-12-29 00:00:00
수정
1997.12.29 00:00:00
◎“한국 제조업기반 튼튼 금융위기 곧 이겨낼 것”『지난 80년대초 아르헨티나가 겪었던 경제위기와 비교하면 이 정도로 한국인들이 움추려들 필요는 없습니다. 한국의 제조업기반은 어느 나라도 부러워할 정도로 건전하기 때문에 현재의 어려움을 충분히 극복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주한 아르헨티나 대사관의 에두아르도 발렌수엘라 상무참사관(50)은 『한국의 어려움이 남의 일 같지 않다』며 『빨리 경제가 회복되어 한국과 아르헨티나간 경제협력이 강화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아르헨티나정부가 취한 조치는.
▲지난 89년 집권한 메넴 정부는 도밍고 카발로 경제장관이 주축이 되어 「뉴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제회생을 위한 주요 원칙을 ▲시장 개방 ▲공공부문의 민영화 ▲재정긴축 등 3가지로 정해 경제개혁을 수행해갔다. 그 결과 세계경제포럼은 아르헨티나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인 나라에 속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83년에 5천%에 달하던 인플레가 올해에는 1%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르헨티나의 경제회생조치가 한국에도 적용가능할 것으로 보나.
▲뉴 프로그램의 기조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겠지만 세부적인 조치들을 그대로 적용할수는 없다고 본다. 국가마다 경제적 토대와 문화가 다르기 때문이다. 한국은 아르헨티나보다 경제적 여건이 훨씬 우수하고 토대도 건전하다. 따라서 이번 위기를 쉽게 극복할 수 있으로 자신한다.
한국의 경제위기가 양국간 경협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
▲지난해말 현재 양국간 교역규모는 10억달러정도인데 이는 3년전 5억달러와 비교할 때 2배나 늘어난 것이다. 앞으로 2∼3년내 현재보다 2배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기업들의 투자는 95년말현재 누계로 4천5백만달러정도에 불과하다. 이 가운데 수산업분야에 20여개기업이 진출, 가장 활발하지만 규모는 큰 편이 아니다.
최근 한국석유개발공사를 주축으로 한 한국유전개발 컨소시움이 8백여만 달러를 투자한 것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현재 LG가 7천만달러정도를 투자, 현지 법인설립을 추진중인데 성사될 경우 가장 큰 프로젝트가 될 것이다.
최근 양국간 경협의 현안은.
▲지난 12일 부산에서 아르헨티나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는데 한국의 많은 기업들이 참가, 성황을 이뤘다. 앞으로 한국기업들이 아르헨티나에 많이 진출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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