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휴대폰이 등장하면서 최고경영자(CEO)가 임직원들에 보내는 메시지도 e메일이나 사내방송에서 휴대폰 영상메시지로 진화하고 있다. KTF 임직원들은 지난 6일 자신의 휴대폰에 ‘CSO의 영상편지가 도착했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CSO란 ‘고객섬기미(Chief Servant Officer)’, 바로 조영주 사장을 가리키는 말이다. 조 사장이 직접 휴대폰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통화 버튼을 누르자 조 사장의 얼굴이 휴대폰 화면에 나타났다. 조 사장은 “휴대전화로 보니, 제 얼굴 괜찮습니까”라며 말문을 연 뒤 지난달 전국 서비스를 개시한 초고속이동통신(HSDPA) 서비스인 쇼(SHOW)를 주제로 1분간 메시지를 전했다. 조 사장은 그동안 임직원들에게 경영현황을 설명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평소 사내 인트라넷이나 사내방송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그러나 지난달 시작된 ‘SHOW’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직접 휴대폰 영상 메시지를 보낸 것이다. KTF의 한 관계자는 “친근한 휴대폰으로 CEO의 얼굴을 보니 한결 친근해지는 기분을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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