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법무법인 화백·우방 합병한다

이달초 공식출범…로펌계 지각변동 예고법무법인 화백과 우방이 사실상 합병에 합의, 이달 초 합병 조인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이로써 세종-열린합동, 광장-한미의 합병 이후 주춤하던 로펌들 간의 인수ㆍ합병(M&A) 바람이 법률시장 개방을 앞두고 다시 불 것으로 전망된다. 두 로펌이 합병하면 총 84명의 변호사를 보유, 김&장ㆍ광장ㆍ태평양ㆍ세종 등 4강 구도에서 '빅5'로 로펌계에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이번 합병은 '송무에 강한' 화백과 '법률자문에 강한' 우방이 뭉친 '찰떡 궁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두 로펌이 얻게 될 시너지 효과는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더욱이 새롭게 탄생하는 로펌은 2003년에는 거물급 변호사와 신입 변호사를 대거 영입, 업계 3~4위로 도약한다는 내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백과 우방은 현재 합병에 원칙적으로 합의하고 이달 초에 로펌이 출범할 수 있도록 구체적인 실무 협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우방은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빌딩에서 화백이 위치한 강남 무역센터 아셈타워로 이전한다. 우방은 화백이 자리잡은 아셈타워 22층의 바로 한 층 위인 23층으로 옮겨 '한 지붕 한 살림'을 한다. 이번 합병은 흡수ㆍ통합식 합병이었던 세종-열린합동과는 달리 서로 대등한 두개의 로펌이 합병하기 때문에 우방과 화백이라는 기존의 로펌 명은 사용되지 않고 새로운 이름이 사용된다. 두 로펌의 관계자는 "현재 합병 작업이 95% 이상이 이뤄졌으나 실무적인 면에서 약간의 조율이 필요한 상황이다"며 "원래 11월 말에 합병 조인식을 갖을 계획이었으나 12월 초로 일정이 다소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이번 합병으로 4대 로펌에 진입하지 못하지만 5위 로펌으로 자리를 굳건히 한 뒤 2003년도에는 4대 로펌으로 진입할 계획이다"며 "합병을 통한 로펌의 대형화로 법률 시장의 개방에 대비한다는 전략이다"고 덧붙였다. 우방은 지난 89년 10월 윤호일 변호사가 윤세리ㆍ정영철 변호사와 함께 '윤&파트너즈'란 간판을 내건 우방의 전신인 세방종합법률사무소로 세상에 첫 선을 보였다. 세계 최대 로펌 중 하나인 '베이커&매켄지(B&M)'의 뉴욕ㆍ시카고 사무소에서 16년간 활약한 윤호일 변호사를 중심으로 B&M의 전세계 네트워크와 연계된 국제화된 서비스는 우방만의 자랑거리다. 한편 화백은 지난 93년 8월 노경래ㆍ양삼승 변호사 등 6명의 중견 변호사가 주축이 돼 신라시대의 화백정신을 되살린다는 이념 아래 법률 서비스를 시작했다. 화백은 송무 분야에 있어서 국대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최근 비송분야에 까지 업무 폭을 넓히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 일각에서는 이들의 합병이 두 로펌의 이질적인 분위기로 인해 세종-열린합동과 광장-한미의 경우처럼 성공적인 사례가 될지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한 로펌의 변호사는 "윤호일 대표 변호사의 오너십(ownership)이 강한 우방이 과연 독립적 성향이 강한 화백의 '고참' 변호사들과 조화를 이룰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향후 두 로펌의 합병의 성패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들 로펌의 성패가 앞으로 중견 로펌들의 추가 합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법조팀 <표> 국내 5대 로펌 변호사 숫자 김&장-220명 광장-132명 태평양-116명 세종-108명 우방+화백-84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