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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무소속 대선후보는 11일 “이회창을 찍으면 이회창이 된다”며 보수층의 결집을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남대문 단암빌딩 기자실을 찾아 “저로 인해 보수 지지층이 70%까지 확대됐다”며 “이번 선거에서 보수가 패할 리 없으며 좌파정권은 탄생할 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어 “어차피 보수 대 보수의 대결이라면 마지막 결단을 해야 한다”며 “이번 대선은 양심과 비양심, 도덕과 부도덕, 원칙과 편법, 진정한 보수와 기회주의의 대결인 만큼 결코 피할 수 없는 도덕적 정당성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해달라”고 말했다.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자신을 찍으면 보수분열로 좌파정권이 재집권할 수 있다는 보수표의 우려를 불식시키면서 막판 지지층 결집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이명박 후보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며 “수많은 의혹을 가진 후보가 당선되면 지난 5년처럼 혼란과 혼동이 계속되는 상황이 될 것이며 향후 5년 동안 각종 의혹과 비리가 발생할 것”이라고 이명박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에 대해서도 “지난 10년 혼돈과 실정에 대해 심판을 받아야 하는 후보”라며 “이번 대선에서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후보는 기자회견 후 친(親)국방정책을 통한 최상의 국방여건 조성, 군인보수 현실화, 군인 가족과 자녀에 대한 획기적 지원 등을 골자로 한 국방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현 정부 아래 이뤄진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와 ‘국방개혁 2020’을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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