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젠 주가가 15일 차기게임 ‘SUN’의 공개시범서비스가 연기됐다는 소식으로 급락했다. 웹젠은 이날 전 주말보다 2,250원(9.64%) 떨어진 2만1,100원으로 마감, 4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주가가 급락한 것은 웹젠이 당초 이날로 예정한 SUN의 공개시범서비스를 연기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웹젠은 공개시법서비스 대신 지난 12일까지 진행했던 사전 시범서비스를 오는 22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웹젠 관계자는 “콘텐츠를 보강하는 등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부득이 공개시범서비스를 연기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웹젠이 지난해 11월과 지난 2일에 이어 또다시 일정을 연기함에 따라 실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주가에 나쁜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최훈 유화증권 연구원은 “일정이 자주 연기되면 초반의 잠재고객 유입을 더디게 할 수 있어 실적 부진에 따른 주가 하락이 염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좀더 나은 내용의 게임을 내놓기 위해선 어쩔 수 없었다”며 “SUN 외에 미국 게임쇼에서 주목을 받은 헉슬리 등 다른 게임의 평가도 좋아 중장기 주가 흐름은 긍정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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