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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 급락

D램이어 5개월만에 최고 7%나 하락<br>재고물량 부담도 커져 업계 수익 비상


올 들어 반도체업계의 최대 수익원으로 각광받던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격이 5개월 만에 급락세로 돌아섰다. D램에 이어 낸드플래시 고정거래가마저 떨어져 반도체 업체들의 수익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13일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4기가비트(Gb) 낸드 MLC 제품의 9월 전반기 고정거래가는 개당 평균 6.78달러로 전달의 7.28달러에 비해 7.4%가량 하락했다. 4Gb 낸드 SLC도 개당 평균 8.28달러로 전달의 8.50달러에 비해 2.6% 떨어졌다. 4Gb 낸드 MLC 제품의 경우 지난 3월 2.96달러에서 7월 하반기 5.60달러까지 오른 뒤 8월 한달 동안 30% 이상 급등한 7.28달러를 유지해왔다. 특히 낸드플래시 고정가는 지난달 초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공장의 정전사고 이후 급등했지만 불과 한달을 버티지 못하고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세계시장의 수요가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한데다 업체들이 앞다퉈 생산을 늘리는 바람에 재고물량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달 들어 D램 반도체의 고정거래가 2달러선이 붕괴된 데 이어 낸드 가격마저 떨어져 반도체업계의 3ㆍ4분기 실적개선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메모리반도체 생산에서 낸드플래시가 차지하는 비중이 40% 선에 달하며 하이닉스는 생산라인 전환을 통해 올 초 30% 선이었던 낸드플래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렸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4ㆍ4분기부터 낸드플래시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고용량의 낸드플래시를 사용하는 SSD(낸드플래시로 만든 데이터 저장장치)가 본격 공급되기 시작한 데 이어 다양한 기기들이 4ㆍ4분기에 본격 출하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 관계자는 또 애플이 아이폰의 가격을 대거 낮춘데다 아이팟 비디오를 출시할 예정이며 주요 휴대폰 업체들도 고용량의 낸드플래시를 채택한 고기능 뮤직폰을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창규 삼성전자 사장은 지난 12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대만의 PC업체 및 메모리 모듈제조업체 등을 찾아 낸드플래시 거래 여부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애플 의존도가 높은 삼성이 수요처를 다변화하고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거래선 발굴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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