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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주목받는 선진국 중소형주펀드

美·일본 주가 크게 오르고

금리 인상땐 저평가주 유리

운용사 신상품 출시 잇달아


자산운용사들이 해외 선진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잇따라 내놓고 있다. 미국·일본의 주가지수가 크게 오르고 미국의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형주보다는 저평가된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것이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월 '삼성파이어니어유럽중소형'을 출시해 161억원의 자금을 유치한 데 이어 15일에는 '삼성일본중소형포커스'를 선보여 열흘 만에 344억원을 끌어모았다. 이종훈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 팀장은 "국가 단위 펀드로 투자하는 펀드를 대형주(일반주식형)와 중소형주로 세분화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하반기에는 미국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펀드까지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계 운용사인 스팍스자산운용은 4월 모회사의 현지 기반을 활용한 '스팍스본재팬'을 출시해 2주 만에 100억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이 펀드는 스팍스운용의 계열사인 일본스팍스자산운용이 직접 운용한다. 스팍스본재팬 운용의 기초가 되는 'SPARX일본중소형주 펀드'는 지난달 말 기준 3년간 누적수익률 223%을 기록했다. 이는 일본 토픽스 지수 3년 상승률(147.09%)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스팍스운용 관계자는 "일본 주식시장에 상장된 3,500여개 기업 중 3,000개가 중소형주일 만큼 투자할 만한 기업이 풍부하다"며 "엔화 가치가 더 떨어지지 않더라도 임금 인상 효과로 소비가 늘어나고 유가하락에 따른 전력가격 하락으로 가계 구매력이 개선돼 내수 중소형주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슈로더·한화·JP모간·키움·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이 선진국 중소형주펀드를 일찌감치 선보였으나 국내 가치주 및 배당주 펀드와 중국펀드 투자열풍에 밀려 인기를 끌지 못했었다. 하지만 글로벌 여건이 그때와는 크게 달라졌고 해외투자에 대한 투자자들의 태도도 긍정적으로 바뀜에 따라 선진국 중소형주펀드도 충분히 소화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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