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이상철 부회장은 2일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시장 진출설에 관한 질문에 “국민이 (알뜰폰을) 원하고 있어 수요를 흡수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알뜰폰 시장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고 답했다.
최근 업계에선 LG유플러스가 자회사 미디어로그를 통해 알뜰폰 시장 진출을 타진한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그러나 LG유플러스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검토하는 사안 중 하나로,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 부회장은 “알뜰폰 수요가 점차 커지는데 우리가 그동안 신경을 많이 못썼다. 하지만 국민이 원하는 만큼 그 수요를 흡수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알뜰폰 시장 진출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기업의 알뜰폰 시장 진출로 인한 논란 가능성에 대해선 “이미 대기업의 자회사 형태로 나와 있는 곳이 있지 않느냐”면서 “대기업 진출이 논란의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단정했다.
LG유플러스가 알뜰폰 시장 진출을 공식화함에 따라 알뜰폰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현재 알뜰폰 시장은 CJ 계열인 CJ헬로비전과 SK텔레콤의 계열사인 SK텔링크가 시장점유율 1, 2위를 유지하는 가운데 중소업체들이 대거 진출해있다.
또한 LG유플러스의 시장 진입으로 KT의 시장 진입설도 다시 부상하고 있다. KT는 2011년 자회사 KTIS를 통해 알뜰폰 시장 진출을 모색했다가 보류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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