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ㆍ달러 환율이 급등세를 이어가며 6개월 만에 1,040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금리인상 이후 글로벌 달러 강세를 예상한 역외세력이 원화를 팔고 달러를 지속적으로 매입했기 때문이다. 환율급등으로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이어지면서 국고채 3년물이 다시 4%대로 올라서는 등 채권금리도 급등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지난주 말 종가보다 11원90전 급등한 1,043원40전으로 마감했다. 환율이 1,040원대를 돌파한 것은 지난 1월14일(1,043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상승폭도 1월6일(12원50전) 이후 반년 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이 급등한 것은 소비자신뢰지수 등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가 호조를 보이며 금리 추가인상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기 때문이다. 역외세력이 본격적으로 달러 매수에 가담하자 국내은행과 수출기업들도 잇따라 달러 매수에 나섰다. 국제유가가 급등세로 돌변한 점도 달러가치 강세를 부추겼다. 채권시장에서는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지난주 말보다 0.14%포인트 급등한 연 4.09%로 장을 마쳤다. 또 5년 만기 국고채는 0.11%포인트 오른 연 4.29%, 10년 만기 국고채도 0.11%포인트 상승한 연 4.83%를 기록했다. 회사채 역시 크게 올라 무보증 3년 만기 회사채(AA-) 금리가 0.12%포인트 상승한 연 4.46%를 나타냈다. 원ㆍ달러 환율이 크게 오르면서 외국인과 은행의 손절매가 이어진데다 지난주 말 미국 국채금리가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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