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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원들, 해병 상륙작전 참관
입력2005-10-05 14:04:36
수정
2005.10.05 14:04:36
5일 오전 포항제철과 호미곶이 좌우로 펼쳐진경북 포항 영일만 도구해안에 연이은 `펑' 소리와 함께 100m 가량의 물기동이 하늘로 치솟았다.
유재건(열린우리당) 국회 국방위원장 등 국방위 소속 여야의원 1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해병 1사단 장병 800여명이 본격적인 상륙훈련을 시작하는 순간이었다.
갑자기 등장한 2대의 헬기에서 검정색 잠수복을 착용한 채 온 몸을 검게 위장한 10여명의 특수 수색대원들이 신속한 몸놀림으로 해안가 근처 물속으로 침투했다.
이들 수색대원들은 잠시 후 가상 적이 해안가 수중에 설치한 장애물을 폭발물로 폭파, 상륙 루트를 개척했다.
이어 해안가 2㎞ 전방 해상에서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수륙양용 한국형 상륙장갑차(KAAV)와 고무보터(IBS) 수십정이 흰색 연기를 내뿜으며 해변을 향해 미끄러지듯이 기동을 시작해 몇 분만에 해변으로 밀려들었다.
순간 육지에서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저항군이 모의탄을 터뜨리며 이들 해병대원들의 상륙을 필사적으로 막으면서 해변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전장으로 변했다.
`펑' `펑'하는 굉음과 함께 화염이 치솟는 가운데 KAAV는 저항군의 공격으로부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연이어 황토색 연막탄을 발사, 몸을 숨겼다.
황토색 연막속에 "와"를 외치며 KAAV와 IBS에서 내린 해병 대원들은 해변 지형지물에 몸을 숨긴 채 저항군과 교전을 벌이며 상륙의 교두보를 확보했다.
이어 해변 양쪽에서는 K-1 전차 및 K-55 자주포 수 십대가 신속한 기동과 화력지원으로 저항군을 완전히 제압했다.
국회 국정감사의 일환으로 이날 해병 1사단 시찰에 나선 국방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는 "역시 해병이야"라는 찬사와 함께 박수 갈채가 터져나왔다.
여야 의원들은 이어 상륙작전에 성공한 해병대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KAAV에 직접 탑승해 수중 기동을 체험했다.
여야 의원들은 이어 해병1사단으로 자리를 옮겨 김명균(중장) 해병대사령관 등과 함께 이상로(소장) 사단장으로부터 부대 현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훈련병들의 내무반과 군사기초훈련 현장을 둘러보며 해병 1004기 훈련병들을 격려했다.
(포항=연합뉴스) 이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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