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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인 13개월째 순매수· 기관 12개월째 순매도
입력2004-05-30 10:49:13
수정
2004.05.30 10:49:13
개인자금은 14개월만에 증시 순유입
외국인들의 한국 증시에 대한 매수 행렬은 역사상가장 긴 13개월째 이어진 반면, 기관은 12개월 연속 '팔자'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개인들은 이달 중 수 차례 지수가 폭락하자 단기차익을 노리고 저가매수에나서면서 6개월만에 매수세로 돌아섰고 개인들의 시중자금도 14개월만에 증시로 순유입됐다.
30일 증권거래소와 LG투자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은 이달 들어 27일까지 모두 8천243억원어치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째 매수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3개월 동안의 외국인 누적 총 순매수금액만 26조1천691억원에 이른다.
외국인은 지난달말과 이달 초에 걸쳐 유가, 미국 금리 인상 및 중국 경기 위축등 악재들에 민감하게 반응, 적극적으로 매도에 나서며 지수 폭락을 주도했으나 이달 11일을 기점으로 다시 매수세로 돌아섰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달에만 1조3천658억원을 순매도, 지난해 6월 이후 12개월 연속 매도세를 유지하며 총 17조2천111억원어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기관투자자들은 개인들의 환매 요구와 손절매 부담에 주식을 계속 내다 팔았으며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소극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외국인과 기관은 1년이 넘도록 각각 '팔자', '사자'로 일관하고 있지만개인은 매매행태에서 이달 중 큰 변화를 보였다.
개인들은 이달들어 총 5천342억원을 순매수,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만에 매수우위로 돌아섰고 개인자금의 유출입분을 반영하는 실질예탁금 역시 1천261억원이 늘어나 작년 4월 이후 14개월만에 처음으로 순유입을 기록했다.
서정광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국제 유가가 안정세를 보이고 지수 급락으로한국 주식의 저가 메리트가 부각된 만큼 한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세는 예전보다 강도는 약하더라도 당분간 더 이어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 연구원은 그러나 "기관의 경우 환매와 손절매 부담이 여전한데다 최근 주식관련 상품으로의 자금 유입 추세도 부진해 앞으로도 시장의 주도세력으로 나설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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