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역사를 뒤업는 성급함 경계를"

김각중 前 전경련 회장, 자서전서 '쓴소리'

“선배들의 지혜를 모두 짓밟아버리는 홍위병식 경거망동은 역사의 후퇴를 불러오게 된다.” 김대중 정부 시절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역임했던 김각중(79) 경방 회장이 8일 ‘내가 걸어온 길 내가 가지 않은 길’이라는 자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아직은 길지 않은 역사지만 그 역사를 깔보고 뒤엎어버리려는 젊은이들의 치졸한 성급함은 경계해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정치권에서 친일행위 진상규명 등 현대사의 재조명 작업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재계원로의 ‘쓴소리’여서 주목된다. 김 회장은 또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전경련 위기론과 관련, “전경련이 툭하면 국민 앞에 고개 숙여 사과할 일이 생겼으니 그리 아름다운 광경은 아니다”며 “전경련 해체론까지 나오는 것을 보면서 이거 야단이구나 싶기도 하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전경련은 이 나라의 건강한 경제발전을 위한 수레의 큰 바퀴 같은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최근 노사정책에 대해 김 회장은 “노사문제도 무조건의 평등의식만으로는 풀리지 않으며 그 같은 단순한 접근은 공멸의 길을 열게 될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그는 역대 전경련 회장들에 관해 “정주영 회장은 비교적 선이 굵고 조금 독선적인 듯하나 시원한 측면이 있었던 것 같고 최종현 회장은 공부를 많이 한 분답게 학구적인 면이 보였다”고 평했다. 그는 또 “내 전임이었던 김우중 회장은 의욕은 컸으나 미처 그것을 실천해보기도 전에 대우그룹 문제 때문에 일할 기회를 못 가졌다”고 회고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