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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아카데미` 르포] 무역 IT전문가 될래요" 구슬땀

추석연휴가 한창이던 지난 12일 새벽 2시 서울 삼성동 무역센터 별관 4층. 복도까지 늘어선 책상에는 무역관련 서적들이 뒤덮여있고, 책 너머로 젊은이들의 초 롱초롱한 눈빛들이 빛나고 있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고 있는 무역아카데미 자습 실은 추석연휴도 잊은 듯 했다. 지난 2월 무역아카데미에 입학한 이강문(29)씨. 그는 지난해까지 이벤트 회사에 다니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인터넷을 통해 접한 무역아카데미에 도전을 결심한 후 군에 입대하는 심정으로 준비했다”는 이 씨는 “ 98.9%에 달하는 취업률과 수료 후 일본ㆍ미국ㆍ캐나다ㆍ중국 등지에서 현지 근무가 가능하다는 것에 매료됐다”고 말한다. 그의 포부는 아주 구체적이다. 일본 종합상사에 취업해 연봉 1,000만엔의 무역관련 IT전문가가 되는 것. 하지만 이 같은 희망은 결코 쉽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영어전공으로 무역아카데미 IT마스터과정을 수강하고 있는 설재민(26)씨는 “탄탄한 학사일정에 맞춰 하루 평균 10시간이상 책과 씨름 하고 있다“면서 “목표 달성을 위해 일주일에 3일 정도는 자습실에서 밤을 세운다”고 말한다. 지난 2001년부터 운영에 들어간 무역아카데미의 교육방침은 외국어 및 실무위주의 교육을 11개월 만에 4년제 대학 전 교과과정의 1.5배 수준의 시간에 걸쳐 실시하는 것. 이 같은 교육 덕분에 2001년 이후 수료생 414명 중 30%인 116명이 미국ㆍ일본ㆍ중국ㆍ캐나다 등서 근무 중이다. 무역아카데미 1기생으로 현재 일본의 퀘스트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장용일씨는 “무역아카데미에서 배운 자바 응용언어(Java/C++/UML), 리눅스 덕분에 퀘스트사에 취업, 경력자 수준의 대우를 받고 있다”며 “취업 한 달도 안돼 회사 동료들에게 자바언어 프로그램 응용방법 등을 강의까지 하는 기회를 잡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일본 미쓰비시전기정보네트워크의 황만석(2기 수료생)씨는 “무역아카데미에서 틈틈이 배운 SQL, C++, 비주얼베이직 등 프로그램언어들이 최근 일본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어 동료 직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무역아카데미 수료생 10여명이 취업해 있는 일본 미쓰비시 상사는 오는 10월 수 료 예정인 5기생 면접을 위해 인사담당자들이 직접 무역아카데미를 찾는 열성을 보일 정도다. 이충기 무협 무역아카데미 이사는 “현재 무역관련 IT전문인력은 미국과 유럽에서만 총 200여만명이 부족한 상황”이라며 “전문 교육을 통해 세계 시장으로 우리나라 청년들을 진출 시키는 무역아카데미가 국내 청년실업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IT마스터등 인력양성 30여개 강좌 ●무역아카데미는 무역아카데미의 IT마스터 과정은 4년제 대학 졸업자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며, 수강생은 서류심사와 면접을 통해 선발된다. 특히 외국어와 IT교육 모두 기초부터 강의가 시작되기 때문에 전공과 상관없이 누구나 도전이 가능하다. 그 동안 배출된 414명의 수료생 중 28%에 달하는 162명은 인문계 전공자들이었다. 11개월동안 총 2,200시간의 수업이 진행되는 IT마스터과정의 1인당 교육비용은 1,400만원. 하지만 노동부와 무역협회가 1,000만원정도를 지원하고 있어 수강생 부담은 약 400만원 정도다. 현재 IT마스터과정은 6기까지 모집이 완료됐으며 7기 수강생 모집은 내년 1월 실시된다. 한편 지난 2001년 문을 연 무역아카데미에서는 IT마스터과정이외에도 종합무역실무ㆍ웹개발 전문과정 등 30여개의 강좌를 개설 각 부문별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한동수기자 best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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