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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단 구조고도화, 부처간 협업으로 해결해나갈 것"

강남훈 산단공 이사장 기자간담회<br>2017년까지 최대 25곳 리모델링


“과거에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산단공으로 직접 내려오는 예산만 고려했지만 앞으로 산업단지 리모델링ㆍ구조고도화 사업에는 다른 부처 예산을 활용할 수 있는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산업단지를 재창조하는 데는 문화, 보육, 고용, 교통 등 여러 문제들을 복합적으로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는 협업이 필수라고 봅니다.”

강남훈(사진) 산단공 이사장은 31일 서울 구로동에서 가진 취임 첫 기자간담회에서 산업단지 리모델링ㆍ구조고도화 사업에 각 부처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적극 이끌어내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산업단지 문제가 더 이상 산업부와 산단공 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토교통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보건복지부 등 여러 부처가 힘을 모아 해결해야 하는 문제라는 것. 강 이사장은 지난 9월16일 제9대 산단공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산업단지 리모델링 사업은 지난 9월25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3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보고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핵심 내용이다. 이에따라 산업부는 올해 말까지 노후 산업단지 가운데 2곳 정도를 우선 선정해 전면 리모델링에 들어가고, 2017년까지 최대 25개까지 이를 확대ㆍ적용할 예정이다.



강 이사장은 “적어도 1만평 정도의 규모는 돼야 성공 모델을 만들 수 있지 않나 싶다”며 “특히 다른 공단보다 국가 산단의 경우 절반 이상이 20년이 넘은 상태라 이들의 문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크고 오래된 산단부터 리모델링에 들어갈 생각”이라며 “이와함께 국가 전체적으로는 산단 공급이 수요를 초과했지만 지역별로는 여전히 부족한 곳이 많은 만큼 이를 잘 따져 용지를 우선 공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사업 추진 부실이라며 집중 포화를 맞은 산업단지 구조고도화 사업(현 행복산업단지 사업) 진행과 관련해서는 100점 만점에 80점이라는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부여했다. 강 이사장은 “구조고도화 사업은 지난 2010년부터 추진돼 1단계 과정에 진입한 것은 사실상 이제 1~2년 밖에 안된 사업”이라며 “수십년간 누적된 문제가 단 1~2년 안에 모두 해결되길 기대하긴 힘들다”고 평가했다. 그는 “사업이 초기인 점을 감안하면 약간의 시행착오는 있었지만 기업지원복합기능이 나름 갖춰지고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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