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홍(사진) 한화케미칼 사장이 지속적인 태양광 투자 및 사업 육성 의지를 내비쳤다.
방 사장은 18일 서울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한국화학산업연합회 주최 최고경영자(CEO) 국제간담회 현장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외부변수와 상관없이) 태양광 육성 계획은 변함없다"고 말했다.
방 사장은 태양광 사업의 가장 큰 변수로는 정책보다 세계경제 상황을 꼽았다. 방 사장은 "정권 초기인 만큼 신성장동력 분야에 대한 정책 변화를 느끼기에는 이르다"며 "무엇보다 세계 경기가 좋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설명했다.
방 사장의 발언은 세계 태양광시장의 위축, 그룹 회장 부재 등 그룹 안팎의 경영변수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계획대로 집행하고 태양광 사업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화그룹은 태양광사업에 진출했던 다른 기업들이 대부분 신규투자를 보류한 것과 달리 지난해 세계적 태양전지 업체인 큐셀을 인수하는 등 태양광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태양전지 소재를 직접 생산하기 위해 여수 석유화학단지에 연 1만톤 규모의 폴리실리콘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는 약 3년간 총 1조원 규모의 투자로 올 하반기에 완공해 내년 1ㆍ4분기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한화케미칼은 올 들어 태양광 가동율이 상승해 솔라원과 큐셀이 각각 80~90%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올해는 세계 태양광 업계의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공급과잉을 해소해나가는 격변기가 될 것"이라며 "투자를 이어갈 여력이 있는 업체들이 살아남아 시장을 주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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