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청라경제자유구역내 주택용지가 토지매입 원가에다 기반시설 등 조성원가를 보탠 가격 보다 2배가량 비싼 평당 760만원에 분양됐지만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서는 조성원가에 턱없이 못 미치는 평당 20만~40만원이란 파격적으로 싼 가격에 각종 용지가 공급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토지공사 인천지역본부는 4일 인천경제유구역내 청라지구의 주택용지(25.7평형 초과 공동주택 건설용지)와 상업용지 매각을 완전경쟁입찰에 붙여 개발이익을 환수한 후 외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들에게는 매우 싼 가격에 용지를 공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토공 인천본부는 동아건설이 매립해 농업기반공사가 인수한 김포매립지 313만평 등을 포함, 청라지구 용지 538만평에 토지매수비용ㆍ기반시설비용 등 평당 360만원의 조성비용을 들여 택지를 조성하고 있다. 토공 인천본부는 최근 이중 공동주택용지 1단계 개발 사업부지 가운데 25.7평형 이하 건설용 택지(7만9,017평)는 추첨방식으로, 25.7평형 초과의 건축이 가능한 부지(4만3,059평)는 최고가격 제한이 없는 완전경쟁입찰방식으로 공급, 중대형의 경우 평균 평당 760만원에 분양됐다. 매입원가에다 조성원가를 감안할 경우 무려 원가에 비해 2배를 넘는 폭리를 취한 것이다. 그러나 토공 인천본부는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를 위해 외국인들에게는 원가의 8%선에 불과한 평당 20만~40만원이란 매우 저렴한 가격에 공급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장기임대 방식으로 들어올 경우 거의 공짜 수준으로 용지를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연말까지 세부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특히 총 사업비에 대한 외자(FDI) 비율(외국인 투자촉진법상 외투기업의 최소기준 요건을 충족해야 함)에 따라 토지를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외국인들에게 제공할 토지는 전체 유상 처분 대상 토지 257만평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141만평이다. 토지공사 인천본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입찰 예정인 상업용지 2만2,460평에 대해서도 주택용지처럼 완전경쟁 입찰에 붙여 최대한의 개발이익금을 확보한 후 외자유치 재원으로 쓸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라지구는 오는 2009년말 까지 조성되며 전체 538만평 가운데 46%인 223만평은 도로ㆍ하천ㆍ공원ㆍ녹지 등 국가와 지자체에 무상 제공되며 258만평은 외국인을 위한 주거단지와 국제금융단지로 57만평은 화훼단지 등으로 각각 개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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