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건설이 싱가포르 JAC사와 9억5,000만달러(약 1조1,500억원) 규모의 플랜트 공사를 계약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는 한국 기업이 싱가포르에서 수주한 공사 가운데 최대 규모다.
이 공사는 싱가포르 주롱섬 석유화학단지 내 55만㎡ 부지에 연산 400만t 규모의 아로마틱 공장을 신설하는 공사로, 올해 안에 착공해 2013년께 공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SK건설은 지난 2007년 10월 이 공사를 수주했으나 글로벌 금융상황이 악화되면서 프로젝트가 중지됐다가 이번에 다시 정식으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SK건설뿐 아니라 SK에너지와 SK가스 등 계열사 3곳이 함께 참여한다. SK건설은 설계ㆍ구매ㆍ시공을 맡고, SK에너지는 준공 후 유지ㆍ보수ㆍ관리 업무와 플랜트 가동을 위한 원료 제공을 담당한다. 생산되는 제품은 SK가스와 함께 구매할 계획이다.
김명종 SK건설 마케팅담당 사장은 “이번 공사는 기획 단계에서 건설사가 발주처와 공동으로 사업을 진행한 개발형 플랜트 사업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갈수록 수주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싱가포르에서 더욱 확고한 입지를 다지게 됐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