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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설계한 장갑차 아들이 조종
입력2005-10-30 14:51:54
수정
2005.10.30 14:51:54
21년 전 아버지가 설계한 K-200 한국군 주력 장갑차를 현역으로 복무하는 아들이 조종해 화제다.
육군 26사단 120대대 1중대에서 K-200 장갑차 조종수로 복무하고 있는 조호성(21) 이병이 주인공이다.
현재 국방품질관리소에서 금속담당관으로 근무하는 조 이병의 아버지 조상현(52)박사는 21년 전 국방과학연구소(ADD)에서 K-200 장갑차를 직접 설계한 장본인이다.
K-200은 1984년 순수 우리 기술로 개발된 장비로 최고시속 70㎞ 이상 속도와 도하 및 방호 능력을 갖춘 우리 군의 주력 장갑차다.
K-200은 1993년 국산 기동장비로는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돼 유엔의 보스니아 평화유지활동(PKO)에서 뛰어난 성능을 발휘했다.
지난 달 자대에 배치된 이후 K-200을 몰고 있는 조 이병은 "아버지가 만든 장갑차를 직접 조종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며 "아버지가 심혈을 기울여 만든 장비인 만큼 최고의 조종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조 이병의 아버지도 "내가 설계한 K-200을 아들이 조종한다니 감회가 새롭다. 더욱 우수한 성능의 장비를 개발하는데 노력할 것"이라고 흐뭇해 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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