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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원 보안역량 업그레이드

영화 속 범죄감시시스템 현실로

美 보안업체 비드시스와 MOU

통합보안플랫폼 PSIM 도입

실시간 데이터 수집… 상황 관리

빠른 대처·사고 예방 효과까지

윤진혁(오른쪽) 에스원 사장과 미국 보안솔루션업체 VidSys의 마이클 P.잭슨 대표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통합보안플랫폼 PSIM에 대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으며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에스원

# 지하철을 빠져나온 범인이 도로로 나오자 CCTV카메라 6대가 동시에 초점을 맞춘다. 보안시스템에선 "현재 용의자 00골목 부근 10m에 위치한다"라는 메시지가 흘러나온다. 메시지를 접한 경찰은 용의자 주변 통제를 시작한다. 수십대의 CCTV는 즉시 용의자 주변 구석구석을 비추고, 주변 도로와 출입문 모두 자동 통제된다. 경찰에 포위되어 빠져나갈 수 없게 포위된 용의자는 결국 꼼짝없이 체포된다.

영화 '감시자들'에서 용의자 체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경찰 특수 감시반이 아닌 바로 첨단 보안시스템이다. 이처럼 최첨단 기술의 집합체인 통합보안플랫폼 PSIM(Physical Security Information Management)이 국내에 도입돼 영화 같은 일들이 현실에서도 일어나게 됐다.

에스원은 3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글로벌 보안솔루션 전문업체 VidSy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해 VidSys의 PSIM을 세계 주요 프로젝트와 인프라 구축에 활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PSIM은 각종 센서, 화재알람, 영상관리·분석, 출입통제, 빌딩관리시스템(BMS), 냉난방공조시스템(HVAC) 등 이(異)기종 장비를 통합해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보안 구역 내 상황을 통합 관리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이다. 이를 통해 운영자는 지도·영상·도면·센서 등 다양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전달받고 긴급한 상황을 빠르게 판단해 표준화된 운영체계에 따라 신속히 대응하고 처리할 수 있다.

특히 PSIM은 시스템 장비는 물론 보안요원 등 모든 보안관련 자원이 GIS(지리정보시스템)와 연동돼 건물 내 침입자나 용의자의 정확한 위치 파악이 가능하다. 또 지능형 영상 추적(Virtual Tracking)기술로 현장과 근접한 카메라가 용의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 보안요원에게 이상신호를 통보하고 대응할 수 있도록 한다.



통합보안서비스 PSIM은 시간ㆍ비용ㆍ운영 총 3가지 측면에서 높은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기존에는 개별적인 데이터 관리ㆍ분석으로 상황판단이 지연됐지만, PSIM은 다양한 정보에 대한 통합적 수집이 가능해 빠른 판단으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또 이전에는 각 시스템을 다루는 다수의 운영자가 필요했지만, 이제는 지능형 운영시스템으로 소수의 인원으로도 보안이 가능해 인력 비용의 절감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기존에 사후 자료로 사용된 것과 달리, PSIM의 지능형 영상감시는 이상 상황을 사전에 탐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한다.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파악 가능하게 하는 PSIM은 전 세계적으로 높은 통합보안성능을 인정받고 있다. 실제로 지금 공사 중인 미국 뉴욕 세계무역센터(WTC)가 완공되면 PSIM 기반의 통합관제센터가 6개동 350층과 연계시설에 대한 보안 및 시설관리를 수행하게 된다. 에스원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을 계기로 종합 안심솔루션 기업으로서 통합보안역량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며 "향후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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