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주요 경제지표를 살펴보니 수출 부진에 이어 생산, 투자, 소비 증가가 모두 침체되는 조짐이라고 합니다. 보도에 양한나기자입니다.
[기자]
‘온중구진(穩中求進)’. 안정 속 발전이라는 의미의 중국 시진핑 정부의 총체적 기조가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8.9%의 수출 부진 쇼크, 철강·자동차 등 주요 제조업 생산량의 감소, 부동산 개발 등 신규 투자 감소. 이같은 중국 경제의 적신호가 하나 둘씩 앞다퉈 켜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오늘 위안화 가치를 또 내렸습니다. 1.11% 추가 절하로 위안화 가치는 사흘간 총 4.66% 떨어졌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위안화 가치를 내리는 것은 수출 확대를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기 위한 것입니다.
이같은 중국 정부의 노력에도 중국이 올해 목표로 하는 7%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주 발표된 중국의 7월 수출지표는 올들어 급격히 악화됐습니다. 지난해 동기 대비 8.9% 감소했고 수입은 8.6% 줄었습니다.
전체 산업생산은 6% 증가로 전월보다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특히 철강과 자동차 생산의 감소가 두드러졌습니다. 철강의 하루 평균 생산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9% 감소했습니다. 자동차 생산도 11.2% 줄어 2개월 만에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습니다. 신차 판매는 7% 줄어 4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고 소매 총액은 전월보다 0.1% 포인트 둔화했습니다. 소비마저 움츠러들기 시작한 것입니다.
중국 기업들은 신규 투자에 몸을 사리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부동산 개발 투자는 올 1~7월 지난해 동기 대비 0.3%포인트 성장이 줄었습니다. 설비와 건설 투자의 동향을 나타내는 고정자산 투자는 0.2%포인트 낮아졌습니다.
중국 정부는 금융 완화 등 경기부양책의 효과가 하반기에 긍정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중국 경제에 대한 불안감은 점점 더 커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양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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