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의 비자금 조성 및 탈세 의혹을 받고 있는 이재현 회장이 오늘 검찰에 출석했습니다. 이 회장은 참고인이 아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또 현 정부 들어 재벌 총수가 비리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 소환된 건 처음입니다
이 회장은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이 회장을 상대로 국내외 비자금 운용을 통해 510억원의 조세를 포탈하고 CJ제일제당의 회삿돈 6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 일본 도쿄의 빌딩 2채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회사에 350여억원의 배임을 저지른 혐의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입니다.
한편 이 회장이 소환되고 사법처리가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그룹 내에선 향후 그룹을 끌고 갈 비상 체제에 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룹 경영은 일단 이 회장의 누나인 이미경 CJ E&M 부회장 또는 그룹 공동 대표이사인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맡는 방안 등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금융당국 회사채 안정 총력‥담보부사채 검토
금융당국이 미국의 양적 완화 움직임과 중국 경제의 경착륙 우려로 시장 불안이 커짐에 따라 회사채 시장을 살리기 위한 전방위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회사채 신속인수제 부활, 채권안정펀드부터 담보부사채와 적격기관투자가 제도 개선, 하이일드펀드 활성화에 이르기까지 기존에 존재했거나 미진했던 제도를 총동원할 방침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이 같은 내용의 회사채 시장 안정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금융시장 변동 현황을 주시하면서 관련 대책 발표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과거 위기 시에 나왔던 회사채 대책들을 보완하거나 상황에 따라 다시 꺼내는 차원”이라면서 “일단 시장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취약 업종을 중심으로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한국, 작년 스마트폰 보급률 세계 첫 1위
한국이 인구 대비 스마트폰 보급량을 뜻하는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지난해 처음으로 세계 1위를 차지했습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스틱스(SA)에 따르면 작년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67.6%으로 전세계 국가 중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세계 평균 보급률 14.8%보다 4.6배 높은 것입니다. 한국은 두 번째로 보급률이 높은 노르웨이 55.0% 보다도 10% 포인트 이상 앞섰습니다.
한국이 스마트폰 보급률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작년이 처음입니다. 2011년에는 38.3%를 기록해 홍콩 46.7%, 스웨덴 39.7%, 싱가포르 38.4%에 이어 4위였습니다.
한국의 스마트폰 보급률 상승세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가파른 것은 3세대(3G)에 이어 4G LTE 네트워크의 전국망이 빠른 속도로 구축되면서 스마트폰이 일찍 대중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 소비자심리 두달 연속 개선‥지수는 1년 내 최고치
소비자들의 경제상황 인식을 지수화한 소비자 심리지수(CSI)가 두 달 연속 상승, 1년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한 ‘6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 심리지수는 105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CSI는 작년 12월 99에서 올해 5월 104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6월 지수는 작년 5월 106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CSI가 100을 넘으면 경제 상황을 긍정적으로 보는 가구가 부정적인 가구보다 많다는 뜻입니다.
다만 미국의 양적완화 움직임 등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한 인식이 완전히 반영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박상우 한은 통계조사팀 차장은 “조사 기간이 지난 11∼17일이어서 미국의 출구전략 거론에 따른 심리적인 영향은 반영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서울경제TV 보도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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