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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테이퍼퍼링 여파·신흥국 불안에…원달러 환율 10원 급등↑

미국의 테이퍼링(tapering·자산매입 축소)으로 신흥국의 금융불안이 재점화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80원선까지 상승했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8.6원 오른 1,079.0원을 기록했다.

이날 환율은 설 연휴 국제 금융시장의 달러 강세 움직임과 위험자산 기피 현상을 반영해 10.6원 오른 1,081.0원에 개장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매달 750억달러였던 자산매입 규모를 650억달러로 줄인 것이 신흥국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를 키우면서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다음 날 발표된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3.2%로 시장의 전망과 맞아떨어진 점도 달러 강세에 힘을 보탰다.

다만, 큰 폭으로 상승 개장한 원·달러 환율은 이후 상승폭을 다소 반납한 채 1,070원대 후반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최근 급등세에 대한 부담과 수출업체의 이월 네고물량(달러 매도)때문에 개장가 이상으로 상승폭을 넓히기는 어려운 것으로 보고 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신흥국 불안에 따른 역외 매수로 상승 시도가 다시 시작되겠지만 이월 네고 등이 상승폭을 제한할 것”이라며 “오늘은 매물 출회 정도에 따라 1,080원선 지지 여부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54.64원을 기록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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