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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중남미 시장 적극 공략
입력2000-12-19 00:00:00
수정
2000.12.19 00:00:00
벤처기업 중남미 시장 적극 공략
최근 중남미 지역이 중국에 이은 신흥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국내 벤처기업들이 이 지역으로의 수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앙소프트웨어, 영흥텔레콤, 글로벌테크 등 벤처기업들은 시장선점을 위해 제품수출을 조금씩 늘려가며 브라질 칠레 멕시코 등지로 속속 진출하고 있다.
그 동안 중남미 지역은 언어장벽과 원거리 지역이라는 핸디캡 때문에 벤처기업들의 진출이 활발하지 못했던 실정. 하지만 최근 케이블 텔레비전 보급률과 인터넷 사용자수가 크게 증가하는등 정보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인터넷, 정보가전, 정보통신부품등 관련업계의 관심이 이 지역으로 모아지고 있다.
영흥텔레콤은 국내 공중전화기 사업이 정체를 보임에 따라 신흥시장인 브라질 칠레등 시장확대에 나섰다. 휴대폰등 이동단말기 보급이 보편화된 국내사정과 달리 남미지역은 아직 통신인프라가 미흡해 공중전화기 수출이 활성화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기 때문.
이 회사는 브라질 공중전화생산회사인 아로마社와 수출계약을 체결, 내년도 200만불 어치를 공급할 예정이다. 조영호 영업이사는 "아직까지 수출이 활성화된 단계는 아니지만 잠재성이 큰 시장인 만큼 지속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화시스템 전문벤처기업인 중앙소프트웨어는 최근 도미니카 현지 엔지니어링 전문업체 푸트라2000社에 170만달러 규모의 샌드위치 패널 자동생산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시스템은 창고 냉동고등 지붕재로 사용되는 샌드위치 패널을 연 100만개 규모로 생산할 수 있는 장비다. 회사측은 보다 적극적인 마케팅을 위해 중남미 지역의 현지법인 설립도 고려중이다.
디지털영상감시카메라를 생산하는 SMIT는 페루 베네주엘라 등지로 200만불 어치 감시카메라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이 회사는 지난 10월부터 11월초까지 중남미지역 현지업체를 대상으로 제품시연회를 갖는등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위성방송 수신용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글로벌테크도 미국 딜러를 통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지로 연간 200만불 규모의 수출 실적을 올리고 있다. 이밖에 인터넷 솔루션 업체 버추얼텍, B2B업체인 티페이지등도 남미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흥텔레콤 조영호 이사는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벤처기업들이 중남미 지역으로 시선을 돌리고 있다"며 "그러나 충분한 시장조사와 경험이 반드시 뒷받침 돼야만 성공적인 진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해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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