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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차 채권단, 삼성생명 주식 매각 사실상 무산

내달 중순 삼성 상대 5조 소송 제기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갖고 있는 삼성생명 주식의 매각이 사실상 무산됐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다음달에 삼성그룹을 상대로 대출금 회수를 위한 소송을 낼계획이다. 주채권 금융기관인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16일 "국내외 투자자 3~4곳이 채권단이 보유한 삼성생명 주식의 인수 의향을 밝혔지만 모두 자격 미달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미국계 사모펀드 KKR와 김병주 전 칼라일그룹 아시아회장이 주축인 MBKP펀드 등이 삼성생명 주식 인수 의사를 보였지만 보험사를 자회사로 두거나보험사 지분을 15% 이상 갖고 있어야 한다는 국내법상 자격 요건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채권 소멸 시한인 연말까지 삼성생명 주식 매각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9월 중순에 삼성측이 삼성생명 주식을 되사가는 방법으로 대출금을 갚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내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채권액 2조4천500억원에 연체 이자를 포함할 경우 소송 금액은 5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차 채권단은 대출금과 보증 손실금을 회수하기 위해 1999년 삼성생명 주식350만주를 주당 70만원씩 계산해 이건희 회장으로부터 받았으며 삼성측은 2000년말까지 삼성생명 상장을 통해 빚고 갚고 만약 채권액에 미치지 못할 경우 계열사들이책임지기로 했다. 그러나 삼성생명 상장이 이뤄지지 않자 채권단은 보유 지분의 국내외 매각을 추진해왔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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