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는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일 대비 6.92%(6,600원) 오른 10만2,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4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주가를 끌어올린 것은 자회사인 아큐시네트가 내년 미국 증시에 상장되면 휠라코리아의 지분가치도 함께 올라갈 것이라는 기대감 덕분으로 풀이된다.
한국투자증권은 아큐시네트가 내년에 상장하면 휠라코리아의 지분가치 상승효과가 기대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6,000원에서 14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나은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아큐시네트 상장 후 목표 시가총액은 2조6,000억원으로 휠라코리아의 단순 지분가치는 8,684억원에 달한다"며 "휠라코리아의 주가는 내년 아큐시네트 상장을 전후로 가장 큰 폭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큐시네트 상장은 휠라코리아의 재무구조 개선에도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나 연구원은 "휠라코리아는 아큐시네트 지분매입을 위해 매년 투입하던 투자 비용이 없어지면서 배당도 받게 될 것"이라며 "현금흐름이 개선되면 인수합병(M&A) 등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휠라코리아가 지난 2011년 인수한 아큐시네트는 지난해 전 세계 골프용품시장에서 매출 기준 1위에 오른 기업이다. 특히 글로벌 3대 골프용품업체 가운데 미주 지역 비중이 가장 크고 골프공·장갑·신발 등 소모성 제품 분야에서는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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