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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모두투어 등 여행주 3~5% 하락

제스트항공 운항 중단 악재


필리핀 저가 항공사인 제스트항공의 운항이 돌연 중단되면서 이 항공사를 이용하는 여행상품을 내놓은 국내 여행사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하나투어는 1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날보다 5.46% 내린 6만7,500원으로 마감했다. 모두투어도 코스닥시장에서 3.21% 내린 2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이들 여행사는 지난 17일 운항이 돌연 중단된 필리핀 저가항공사 제스트항공을 이용하는 여행상품을 대거 내놓았다. 피해 여행객 배상과 성수기 관련 상품 예약 취소 등에 대한 우려가 이날 주가를 끌어내렸다.

다만 이번 이슈가 주가에 장기간 악영향을 줄 재료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8월 여행 성수기를 맞아 필리핀 여행객 수가 많지만, 제스트항공을 이용하는 비중이 낮은 데다 배상금도 향후 항공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8월 하루 평균 해외 여행 예약자 수가 6,000명 수준인데, 이 수치의 3% 수준인 150~200여명이 제스트항공을 이용하는 여행상품에 예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모두투어도 8월 해외여행객 9만3,000명 중 2.7%인 2,500여명이 제스트 항공을 이용해 필리핀 휴양지로 가는 여행상품에 예약했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정확한 배상금액을 가늠하긴 어렵지만, 약관기준으로 위약금이나 배상을 한 뒤 추후 항공사에 구상권을 청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상권은 타인 대신 채무를 변제한 주체가 그 타인에 대해 갖는 상환청구 권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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