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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합, 前경영진에 115억 손배소
입력2002-07-17 00:00:00
수정
2002.07.17 00:00:00
감사포함 23명 상대 "부실경영으로 회사에 손해"공적자금이 투입된 ㈜고합의 전 경영진과 감사 등 23명에 대한 무더기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됐다.
고합은 17일 "부실경영으로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며 장치혁 전 고합그룹 회장 등 전 경영진과 감사 등 23명을 상대로 11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회사측은 장 전회장에 대해 50억원, 나머지 22명의 이사진 및 감사 등에 대해서는 장회장과 연대해서 각 1억~5억씩 모두 6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고합은 소장에서 "장치혁씨 등 전 경영진은 분식결산으로 회사실적을 부풀리고 재무상태가 불량한 계열사들에 지급보증을 하는 등 무책임한 경영으로 일관, 회사에 2,000여억원의 손해를 끼쳤다"고 주장했다.
또 "이사 및 감사들은 회사의 경영에 대해 엄격히 감시할 책임이 있는데도 경영진의 불법적인 행위를 적발해 내지 못한 만큼 연대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장 전 회장은 70년대초 섬유업종에 주력, 고합을 30대 그룹으로 키웠으나 무리한 투자와 뒤이은 외환위기로 인해 어려움을 겪게 되자 지난해 11월 경영일선에서 퇴진했다.
최수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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