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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한 지 32년 만에 부품(DS) 사업 역량을 한곳에 끌어모은 전략적 거점을 현지에 완성했다.
삼성전자는 24일(현지시간) 실리콘밸리 새너제이에서 권오현 대표(부회장)와 김기남 반도체 총괄 사장, 전영현 메모리 사업부장(사장) 등 DS 부문 핵심 경영진과 현지 주요 관계자를 포함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DS 미주총괄 신사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은 "지금까지 미국 각 지역에 분산돼 있던 다양한 부품분야의 연구개발·마케팅·고객지원 역량을 한 곳에 결집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지어 올린 신사옥은 최대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크기의 10층짜리 건물로 지난 2013년 건설을 시작했다. 현재는 700여명이 근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이곳을 메모리·시스템 LSI 같은 반도체는 물론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 등의 분야에서 성장동력을 확보할 전략적 거점으로 키울 계획이다. 현지에서 유망 벤처를 발굴하는 전략혁신센터(SSIC)도 신사옥에 둥지를 튼다.
삼성전자는 1983년 새너제이 법인을 설립하며 정보기술(IT) 혁신의 중심지인 실리콘밸리에 발을 들여놓았다. 삼성전자가 글로벌 기업으로 커 나가는 동안 실리콘밸리에서의 위상도 점차 확대되면서 곳곳에 신제품·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한 상태다. 지난해 12월에는 마운틴뷰에 삼성리서치아메리카(SRA) 사옥을 완공하고 연구조직을 모두 입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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