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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업 재추진 선언/정몽구 회장
입력1997-09-12 00:00:00
수정
1997.09.12 00:00:00
◎“21C 대비 고로신규증설 불가피”/기아자 인수 관심없다현대그룹은 정부의 반대로 보류해왔던 제철사업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정몽구 현대그룹 회장은 11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서밋(한국국제정상회담)에 참석, 「한국경제의 성장잠재력」이란 주제의 연설을 통해 『고로제철업에 진출하고 포철과 협력해 한국 고급철강소재의 경쟁력 제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본지 9일자 1·11면 참조>
정회장은 『21세기 세계경제를 이끌어나갈 동북아의 기간산업과 이에 필요한 철강의 공급을 감안할 때 고로제철소의 신규증설은 불가피하다』고 강조, 제철사업을 계속 추진한다는 그룹의 방침을 거듭 확인했다.
정회장은 이어 『앞으로 가장 자신있는 업종에 경영역량을 집중하고 여타 분야는 다른 기업들과의 협력을 통해 보완해가는 「핵심역량경영」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정보통신·우주항공·신소재 등 첨단산업군과 첨단영상·금융·유통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산업을 새로운 핵심사업군으로 선정하고 이들 사업을 중심으로 경영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주도의 경제운용은 기업의 창의력과 자유로운 경제활동에 걸림돌이 되므로 자유경쟁을 유도하고 시장기능을 확충하는데 정부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회장은 연설후 기자들과 만나 『기아자동차를 인수하는 데는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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