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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 포커스] 달라진 주택대출 패턴

3%초반 '금리조정형 적격대출' 시장 주도

두 달새 3조 넘게 팔려… 취급 은행도 늘어

최저 이자 메리트에 인기


5년마다 금리를 조정하는 대신 금리 상승 폭을 일정 수준 이하로 묶은 금리 조정형 적격대출이 인기를 끌고 있다.

금리 수준이 3.3%대로 다른 주택담보대출보다 저렴한데다 금리 변동 부담을 주택금융공사가 모두 부담하는 방향으로 설계된 것도 은행들이 이 상품 판매에 적극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공사가 지난 6월 말부터 시중은행을 통해 판매하고 있는 금리조정형 적격대출이 최근 주담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국민·우리·SC 등 8개 은행을 통해 1조5,000억원(지난 14일 현재)가량이 판매됐으며 지난 8월 말까지 2조원을 훌쩍 넘는 판매액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에 따라 수협은행도 1일부터 상품 취급에 들어갔으며 신한은행도 이달 내로 판매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잘 나가는 이유는 금리 메리트가 가장 크다.

현재 금리조정형 적격대출의 금리는 3.3%(지난달 29일 기준)로 주담대 상품 가운데 가장 낮다. 변동금리 주담대의 경우 3.48% 수준(6개월 변동 신규 기준)이고 혼합형 상품은 3.5%대에 금리가 형성돼 있다.



장기 고정금리상품인 적격대출 기본형 금리는 4%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그만큼 금리 경쟁력을 갖췄다.

실제 금리조정형 적격대출이 나오기 전만 해도 적격대출은 1년 전보다 판매가 90%나 급감하는 등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였다.

은행들이 고정금리 대출 비중(연말까지 전체 주담대의 20%)을 맞추기 위해 혼합형 상품의 금리를 3% 초반까지 낮췄지만 적격대출은 4% 안팎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리조정형 적격대출이 출시되면서 사정은 달라졌다. 금리도 가장 낮은 데다 5년마다 금리가 조정돼 경기 회복 국면 금리 인상 시점에도 괜찮은 대안이 될 수 있다.

금리 조정기인 5년 뒤에도 당시 주택금융공사가 판매하는 'u-보금자리론(10년 만기)'의 금리보다 0.1%포인트 낮게 금리를 책정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도 강점이다. 금리가 올라도 제한을 둔 셈이라 혼합형 상품보다 금리 변동 위험 부담이 적다고 볼 수 있다. 무엇보다 과거 적격대출 상품이 금리 변동 위험을 은행에 지게 한 데 반해 금리조정형 상품은 공사가 부담하도록 했다.

올 상반기 역마진 우려가 나올 정도로 극심한 대출 경쟁이 일었던 점을 감안하면 은행이 선호할 수밖에 없다. 당국도 혼합형 상품의 판매에만 주력하지 말고 다양한 적격대출 취급을 독려하고 있어 당분간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달부터는 금리조정형 적격대출 금리가 3.3%에서 3.47%로 조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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