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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겉과 속다른 기업는다

“겉 다르고 속 다른 기업들이 늘고 있다.” 상당수의 코스닥 기업들이 주력 사업을 바꾸었는데도 증권사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체크 단말기 등에 기존 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업종 변경을 승인받기 위해서는 2년 동안 새로운 업종에서 올린 매출이 회사매출 중 가장 비중이 커야 하는데 아직 새 사업의 매출이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주력업종 변경 기업들은 이 요건을 충족할 때까지 외부에 알려진 주력 업종과 실제 주력 업종이 다른 `과도체제`로 회사를 꾸려가고 있다. 실제 제네틱스홀딩스는 지난해부터 바이오쪽으로 주력 업종을 변경하고, 전자화폐 사업을 축소하고 있지만 소프트웨어업종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투자자들에게 주력 업종에 관해 오인의 소지가 있고 회사의 마케팅에도 차질이 있다”며 고충을 털어 났다. 세넥스테크도 코스닥위원회 사이트의 등록 정보에 컴퓨터설비 자문업으로 주력업종이 표기돼 있어 실제 주력 사업인 홍채인식을 통한 보안(소프트웨어업)과는 거리가 있다. 이에 대해 코스닥위원회측은 시장의 성격상 업종의 변경이 잦을 수밖에 없지만, 그렇다고 업종 변경을 막무가내로 승인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위원회 관계자는 “유행에 따라 업종을 쉽게 변경하는 사례가 있는 만큼 2년간 매출실적이라는 객관적 자료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하이스마텍ㆍ대양이앤씨 등 12개 기업이 일반에서 벤처로, 이림테크 등 8개 기업이 벤처에서 일반으로 소속부가 변경됐다. <이상훈기자 sh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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