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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 무공해 청정농산물 50여종이 한자리에
입력1999-04-23 00:00:00
수정
1999.04.23 00:00:00
오현환 기자
『농약·바료를 일체 사용하지 않은 청정농산물을 싼값으로 사세요』팔당상수원 지역에서 유기농법으로 재배된 신선한 농산물을 직접 공급하는 서울시내 「유기농산물 판매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96년부터 농협중앙회와 공동으로 이 지역 유기농가가 생산한 유기농산물의 판로를 제공하고 시민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시내 자치구별로 유기농산물 전문판매장을 설치, 운영해오고 있다.
서울시내 유기농산물 전문판매장은 모두 14곳. 이 가운데 농협이 직영하는
곳은 10곳이며, 현재 은평과 용산구 판매장은 장소가 협소해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100여평 규모의 각 유기농산물 판매장은 오전 9시에서 오후 9시까지 휴일에도 문을 열며 판매되는 유기농 제품은 채소류와 쌀등 곡류를 비롯, 간장, 고추장, 된장, 딸기잼, 야채효소, 우리밀 빵 등 가공식품까지 합치면 50여종에 이른다.
팔당 유기농산물 재배농가는 농산물검사소에서 토양검사는 물론 작목에 대해 잔류농약 검사를 받은 후 출하단계에서도 간이검사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농약걱정을 아예 할 필요가 없다.
일손이 많이 가고 병충해에 약해 일반 농산물에 비해 생산량이 현격히 떨어져 판매 가격이 평균 10∼15%정도 더 비싼 편이지만 백화점 판매 유기농산물보다는 30~40%가량 싸다.
계약재배를 하기 때문에 가격변동폭이 일반 체소보다 적고 산지에서 직송하기때문에 신선하다는 점도 매력이다.
일반 농산물직거래장터보다는 품목이 다양하지 못한 점이 단점이지만 최근들어 재배농가가 늘면서 상당히 늘어났다.
이같은 장점때문에 최근들어 비싼가격에도 날개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한국유기농협회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만해도 불과 400여가구에 불과하던 유기농 재배농가가 올들어서는 2배 이상인 800~1,000가구로 늘어난 사실만 보더라도 유기농작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백화점과 농협·자치단체 유기농산물 판매점 등에서는 올들어 유기농산물의 판매가 지난해보다 평균 2배 이상 늘었다.
유기농산물전문판매장을 관리하는 농협 유기농산물유통사업소 이우영(李愚榮)소장은 『유기농산물이 화학비료나 농약을 사용하는 일반 농산물보다 비싸지만 최근들어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라고 말했다. /오현환 기자 HH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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